안녕하세요.
저는 집에서 몇개의 과일 씨앗을 발아시켜 어린 묘목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배 씨앗에서 발아한 어린 배나무도 있는데요,
어느날 배를 깎아서 먹다가 씨앗을 발아시켜봤는데 10개정도의 씨앗중에서 딱1개가 발아에 성공했어요.
너무나 기뻤고, 그동안 새싹이 잘 자라고 있었는데.....
얼마 전 배나무의 어린 새싹을 살펴보다가 잎 주변에 아주 가느다란 거미줄 같은 것이 잔뜩 생긴 모습을 발견했어요.
가까이에서 살펴보니 새순과 잎 사이에 미세한 실이 촘촘하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상태를 확인해 본 결과, 배나무 어린 새싹에 응애가 심하게 생긴것으로 보였습니다.
응애는 크기가 매우 작아서 맨눈으로 개체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벌레 자체보다 식물에 나타난 흔적으로 먼저 발견하기도 합니다.
제가 키우던 배나무에서는 다음과 같은 모습이 나타났어요.
- 어린잎과 새순 주변에 가느다란 거미줄이 생김.
- 새잎이 정상적으로 펼쳐지지 못하고 성장이 지연됨
- 잎 주변에 아주 작은 점 같은 얼룩이 관찰됨
- 시간이 지나면서 거미줄의 범위가 점점 넓어짐
응애 피해가 심해지면 잎의 즙을 빨아 먹어서 잎에 작은 반점이나 황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해가 계속되면 잎이 마르고 떨어지거나 어린 새순의 성장이 크게 약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직 줄기와 잎이 충분히 자라지 않은 어린 묘목은 피해를 견딜 힘이 부족하므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응애가 발생한 화분을 다른 식물들로부터 분리했습니다.
응애는 주변 식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먼저 피해를 입은 배나무 화분을 다른 식물과 떨어진 곳으로 옮겼습니다.
응애가 보이는 식물만 처리하고 바로 옆 화분을 그대로 두면, 주변 식물에 숨어 있던 응애가 다시 번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까이 놓여 있던 식물의 잎 앞면과 뒷면, 새순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응애는 잎 뒷면이나 잎자루 주변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머물 수 있어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친환경 응애 살충제를 구입했습니다.
'샷건'이라는 살충제인데, 이번에 응애때문에 폭풍검색을 하다가 효과가 있을것 같아서 구입했습니다.


이 살충제는 액제로 되어 있어서 물에 희석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예방목적으로는 1000배 희석을 해서 사용하면되고, 병해가 발생했을때는 750배 희석해서 사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저는 병해가 이미 발생했기 때문에 750배 희석 기준에 맞춰 물에 희석했습니다.
750배 희석은 약제 1ml에 물 750ml를 사용하는 비율입니다.
따라서 750배 희석 시 필요한 약제의 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물 500ml : 약제 약 0.67ml
- 물 1L : 약제 약 1.33ml
- 물 2L : 약제 약 2.67ml
약제를 물에 희석한 후, 배나무 새싹의 잎의 앞 뒷면에 고루 뿌려주었습니다.
현재 배나무 어린 새싹에 응애 피해가 심하게 나타난 상태라 회복을 장담하기는 어려울거 같아요...
새순이 많이 손상됐기 때문에 당분간은 상태를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식물을 키우다보니, 물주기도 중요하지만, 병해충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식물키우기의 관건인거 같아요.
잘 자라다가도 어느순간 방심하면 병해충의 피해를 입어서 떠나보낸 식물이 한두개가 이니네요....
아무튼, 현재 배나무 어린 싹에 새로운 잎눈이 나오거나 상태에 변화가 생기면 방제 이후의 경과도 추가로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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